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파월 발언과 프랑스 정국 불안, 환율에 미친 글로벌 변수

by 그때그때 환율 정보 2025. 8. 31.

잭슨홀 미팅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시그널에 하락했으나,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와 프랑스 정국 불안으로 반등하며 장중 1,390원을 시도했습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이 이변 없이 마무리되면서 원화 약세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파월의 인플레이션 발언이 다시 조명되며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유럽 정치 불안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한편, 파월은 노동시장이 공급과 수요 동반 둔화라는 ‘기묘한 균형’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며 실업률 외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파월 발언과 프랑스 정국 불안, 환율에 미친 글로벌 변수

강달러에도 원화 약세 제한된 이유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달러 약세가 나타나며 하락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장중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시적으로 반등했고,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화돼 추가적인 상승 압력은 제한되었습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증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원화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환율 상단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오후장에서는 매수와 매도가 팽팽히 맞서면서 환율은 1,380원대 중반에서 보합권에 머물렀고, 결국 전일 대비 8.5원 하락한 1,384.7원에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으로 넘어가면서 흐름은 다시 변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경계가 다시 부각되었고, 프랑스의 정국 불안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아 1,390.3원에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반영돼 최종 호가는 전일 대비 5.75원 상승한 1,388.00원에 형성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간밤의 달러 강세와 역외 거래 상황을 고려해 1,380원대 후반에서 상승 개장이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잭슨홀 효과가 일부 되돌려진 가운데, 프랑스 정국 불안과 같은 지정학적 요인들이 강달러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으며 장중 1,390원선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이변 없이 종료되며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은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금일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상방이 열려 있으나, 1,390원 부근에서는 고점 매도가 강화되며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월 발언 재조명과 프랑스 정국 불안

전일 글로벌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잭슨홀에서 나온 파월의 금리인하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그의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을 재조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월은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자극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단순한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정책 판단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그 결과 달러화 지수는 0.71% 상승한 98.44pt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 국채금리도 일부 반등했습니다. 잭슨홀 직후 하락했던 금리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일부 되돌려진 것입니다.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바이루 총리가 긴축재정 추진을 위해 의회에 신임 투표를 요청했으나, 야당은 총리 불신임을 예고하며 정국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는 유로화 급락을 불러왔고, 결과적으로 달러 강세를 더욱 자극했습니다. 실제로 유로/달러 환율은 0.84% 급락하며 달러화 지수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한편 뉴욕증시는 위험선호 약화에 따라 하락 전환했습니다. 미중 관세 관련 합의나 한미 정상회담과 같은 이벤트에서 뚜렷한 변화가 없었고,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 전반을 짓눌렀습니다. 특히 2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큰 이변 없이 종료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지난달 합의했던 관세율 조정과 대미 투자 약속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정상회담 자체가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았다는 점은 원화에 긍정적이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노동시장의 기묘한 균형과 고용지표의 중요성

잭슨홀 미팅에서 드러난 핵심 메시지는 연준의 초점이 물가에서 고용으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이 “기묘한 종류의 균형(curious kind of balance)”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실업률이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노동공급과 노동수요가 동시에 둔화되고 있는 이례적 상황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최근 구인배율은 1.06배로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낮아졌으며, 이는 기업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2.2%까지 낮아져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반면 실업률 자체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단순히 이 지표만으로는 노동시장의 리스크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 파월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시장은 향후 발표될 고용지표, 특히 9월 초에 예정된 8월 고용 통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실업률 수치뿐 아니라 구인 건수와 경제활동참가율 같은 세부 지표가 얼마나 추가 둔화를 보일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만약 고용 둔화가 더욱 심화된다면 연준은 25bp 인하는 물론, 50bp 빅컷 가능성까지 열어둘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는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위험자산 선호를 촉진해 원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온다면, 달러 강세가 재차 부각되며 원화 약세가 확대될 리스크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