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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연준 개입과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흐름 어디까지?

by 그때그때 환율 정보 2025. 8. 30.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졌지만, 결제 수요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폭이 제한되며 1,396.3원에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로 미 국채금리 커브가 스티프닝을 보이며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오늘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동결이 예상되지만 경기 둔화 우려 속 완화적 기조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시장은 금통위 이후 미국 PCE 발표를 기다리며 환율은 제한적 등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의 연준 개입과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흐름 어디까지

금통위 앞둔 관망세와 수급 요인 속 제한적 흐름

전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소식으로 달러 약세가 반영되며 하락 개장했지만, 곧바로 달러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1,396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있었던 만큼,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와 금통위 경계심리가 맞물리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었습니다. 동시에 수출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흐름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5원 오른 1,396.3원에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쿡 연준 이사 해임 여파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1,394.2원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도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2.95원 하락한 1,391원에서 최종 호가가 형성되었습니다. 금일 환율은 이러한 전일 흐름을 반영해 1,390원대 초반에서 소폭 하락 개장이 예상되며, 오전에는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좁은 범위의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금통위에서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완화적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의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통위 이후 방향성보다는 다음 날 발표될 미국 PCE 물가지표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어, 결국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최근 환율이 외부 요인뿐 아니라 국내 결제 수요, 외국인 자금 흐름 같은 수급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연준 개입 여파와 달러 약세 지속

글로벌 외환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쿡 연준 이사 해임 여파로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는 0.04% 하락한 98.19pt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프랑스 정국 불안을 반영해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프랑스만의 정치적 불안일 뿐, 유럽 전체로 번질 시스템적 리스크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쿡 이사 해임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를 키우면서 미 국채금리 커브에도 뚜렷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단기물인 2년물 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6.2bp 하락했지만,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에 따른 프리미엄이 반영되면서 낙폭이 제한적으로 2.9bp 하락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10년-2년 금리 스프레드는 61.7bp로 확대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발언한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고용 부진과 경기 둔화를 언급하며 연준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달러는 약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원 환율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결제 수요와 외국인 자금 흐름이 하단을 제약하는 만큼 환율의 급락보다는 제한적 하락세에 머무를 가능성이 큽니다.

경제심리와 기준금리 경로, 끝나지 않은 금리 인하 사이클

금일 오전 발표될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은 2.50% 동결이 유력합니다.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경기 둔화보다는 집값 상승 등 금융 불안 요인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내 경제심리가 여전히 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 우세합니다.

금주 발표된 8월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8p 상승한 92.4p를 기록했지만, 이는 여전히 장기 평균인 100p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미 37개월 연속 장기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심리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통계를 보면 ESI가 100p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때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멈췄으며, 반대로 일시적인 개선에 그칠 경우에는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된 전례가 있습니다.

현재 국내 경제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향후 수출 둔화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런 여건에서 한국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이는 ‘완화적 동결’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며, 금융 불안이 진정되는 시점부터는 추가 인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현재 금리 동결은 단기적 대응일 뿐 장기적으로는 경기 회복을 위해 인하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