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외국인 자금 이탈과 물가 불안이 만든 환율 상승 압력

by 그때그때 환율 정보 2025. 9. 2.

달러 선호라기보다 원화 자산에 대한 비선호 심리가 반영되며 1,400원 부근까지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고, 달러 선물 매수세가 강화되며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준의 매파적 7월 의사록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이 혼조를 일으키며 달러와 금리,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물가 상승 경계와 고용 쇼크가 맞물리며 외국인의 위험회피 투자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물가 불안이 만든 환율 상승 압력

달러 선호보다 원화 비선호로 인한 상승세

전일 달러/원 환율은 개장부터 위험회피 심리와 달러 강세 영향을 받으며 2.6원 상승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국내 증시 낙폭이 확대되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과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원화 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달러 매수라기보다는 원화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환율 상승의 성격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7.5원 상승한 1,398.4원에 마감하며 1,400원 돌파 직전까지 치솟았습니다.

야간장에서도 환율은 1,400원 레벨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제한되었고, 1,397원을 유지했습니다. 역외 NDF 환율도 1,396원에서 보합에 머물렀는데, 이는 글로벌 달러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원화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환율 상단을 지지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환율 전망을 살펴보면, 전일 1,400원 근접으로 경계심리가 고조되었지만 뉴욕증시의 위험회피 심리가 일부 진정되며 달러도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달러화 지수는 98pt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대비 약 20원 가까이 상승한 상태입니다. 환율이 10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해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예상되지만, 수출 네고 물량과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맞물려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최근 강한 환율 상승 압력에 비춰볼 때 반락하더라도 크게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상단 지향적인 흐름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준 매파적 의사록과 트럼프 갈등 속 달러 혼조

글로벌 외환시장은 전일 미국 연준의 7월 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했습니다. 의사록에 따르면 예상대로 일부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반대하고 인하 의견을 제시했으나, 다수의 위원들이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은 이번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달러는 강세 요인을 일부 유지했지만, 동시에 장기 금리 조정이 나타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시장 불안을 키웠습니다. 그는 금리 인하에 반대한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는 연준과 행정부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며 달러 신뢰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에서 보합, 장기물에서 소폭 하락하며 불확실성을 반영했고,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과 반등이 반복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AI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일부 종목에서 투매 현상이 발생했으나,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등도 관찰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으며, 이는 다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와 증시에 엇갈린 흐름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동향은 달러/원 환율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달러를 지지하지만, 트럼프의 압박과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는 달러 신뢰도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결국 달러는 혼조세를 보이고, 원화는 외국인 투자 심리 악화로 인해 약세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하며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화 자산 회피가 만든 환율 불안정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의 원화 자산 회피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5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KOSPI)에서 4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으며,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무려 7천억 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달러 선물 시장에서는 4천5백억 원 규모의 순매수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과 주식 같은 원화 자산에서 빠져나가고, 달러 자산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와 고용 지표 부진이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가 급등했고, 수입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상승하며 소비자물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큰 폭의 물가 상승을 반영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를 자극하며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시켰습니다. 더불어 8월 초 확인된 미국의 고용지표 쇼크, 즉 비농업 취업자 수가 크게 하향 조정된 사실은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 자산을 피하고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투자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원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되었으며, 원화 자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인플레이션 둔화가 명확히 확인되어야 합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더욱 뚜렷하게 자리잡을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은 완화될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여전히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