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상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험선호 회복세에 하락 출발이 예상됩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과 역외 숏플레이가 낙폭 확대를 유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투자 환전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며, 환율은 1,38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위험선호 회복에 하락 예상
오늘 달러/원 환율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과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라 하락세가 예상됩니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주말 동안 달러지수는 급락하며 주가는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국제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국내 환율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늘어나고, 이는 원화 강세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는 단순히 증시를 끌어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율 시장에서도 원화에 대한 신뢰를 높여 환율 하락 압력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투기적 포지션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역외시장에서 기존의 달러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롱스탑 물량이 쏟아질 수 있고, 여기에 신규 숏플레이가 유입되면 환율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1,390원 이상 레벨에서만 적극적인 매도 대응을 보였던 수출업체들이 이번에는 추격매도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어, 이 경우 리얼머니 매도세까지 더해져 장중 낙폭 확대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다만 하단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해외투자 환전 수요가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 레벨이 낮아질수록 역내 달러 실수요는 다시 몰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잭슨홀을 앞두고 조정을 받았던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거주자 해외주식투자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해외투자 집행을 위한 금융기관의 환전 수요 역시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외국인 순매수와 역내외 매도 우위에 힘입어 하락 압력이 우세하겠으나, 수입업체와 해외투자 관련 수요가 하단을 받쳐주며 1,38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역외 리얼머니 매도에 밀려 1,390원 초반 마감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하루였습니다. 환율은 1,400원에 출발했지만, 점심시간 무렵 달러지수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외 리얼머니 매도세가 대거 유입되며 환율 하락 압력이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매도세는 단순한 차익실현이 아니라 대규모 리얼머니 자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환율에 단기적으로 강한 하락 압력을 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환율은 개장가 대비 10원 가까이 저점을 낮추며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하단에서는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되돌렸고, 결국 환율은 1,393.2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5.2원 하락했습니다. 장 마감 시점까지 환율이 1,390원 초반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점은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세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일 환율은 달러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역외 매도세의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해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달러 흐름과 반드시 동일하지는 않은 국내 수급 요인이 여전히 환율 방향성을 좌우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파월 비둘기 발언에 달러 약세, 국채금리 동반 급락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로 해석되면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903포인트 하락한 97.716을 기록하며 97포인트 후반까지 내려왔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와 고용시장 지표가 서로 상충된 신호를 주고 있어 정책 판단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실업률과 고용 안정성을 고려할 때 정책 기조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장은 이를 비둘기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며 미국 2년 국채금리는 9.5bp 급락했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에서는 유로화가 1.2% 상승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와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자금 유입 때문이었습니다. 일본 엔화 역시 미국 국채금리 하락을 따라가며 1.2% 급등했는데, 이는 엔화의 안전자산 선호가 재차 부각된 결과였습니다. 캐나다 달러 또한 무역 협정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글로벌 외환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점으로 위험선호가 강화되고 달러 약세가 심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며, 이는 오늘 달러/원 환율에도 직접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