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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상승 우려와 러-우 정상회담 불발, 환율 영향은?

by 그때그때 환율 정보 2025. 8. 31.

미국 물가 상승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불발 등으로 1,390원까지 상승했으나 역외 거래에서 달러 조정으로 1,385원에 마감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추가 상승해 1,388.1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관세 여파에도 미국 물가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이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된 상황입니다. 국내 수출 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완화 기대가 동시에 존재해 환율은 1,38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물가 상승 우려와 러-우 정상회담 불발, 환율 영향은

미국 관세 부과와 지정학적 기대가 교차하며 1,380원대 등락

달러/원 환율은 전일 미국의 물가 상승 재개 우려에 장 초반 강세 흐름을 타고 1,390원까지 오르며 상방 압력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역외 달러 조정이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되었고, 종가는 전일 대비 3.0원 오른 1,385.0원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다시 달러 강세가 부각되었습니다. 뉴욕증시 조정과 위험선호 약화가 겹치며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율은 1,388.1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도 달러 강세와 비달러 통화 약세가 두드러지며 1,386.3원에 호가되었는데, 이는 전일 대비 3.85원 상승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물가 지표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환율에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환율은 전일의 달러 강세와 역외 환율 상승을 고려해 전일과 유사한 1,380원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알루미늄, 파생상품 등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철강 및 관련 제품, 예를 들어 변압기 등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한국의 수출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원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재료도 존재합니다.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이 추진되며 종전에 대한 기대가 일부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환율은 관세 악재와 지정학적 완화 호재가 혼재하는 상황 속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1,380원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환율은 단기적으로 국내외 증시, 금리 움직임,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에 따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물가 상승 경계와 정상회담 불발로 달러 강세 지속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경계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화 지수(DXY)는 0.34%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재확인했습니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0.40%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0.45% 상승하며 엔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 뉴욕연준의 서비스업 경기활동지수는 -11.7을 기록하며 전월 -9.3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서비스 부문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시장은 이를 달러 약세 요인으로 크게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최근 발표된 생산자물가와 같은 물가지표 상승에 대한 경계가 달러를 지지했습니다. 또한 8월 전미주택협회(NAHB) 지수는 32로 집계되며 예상치 34를 하회했습니다. 이 역시 부진한 지표였으나, 시장은 물가 불안을 더 크게 의식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전일 조정을 보이며 위험선호 심리가 약화되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 경계와 9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화되면서 미국 단기 및 장기 국채금리가 모두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런 국채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로 연결되었습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불안 요인이 확대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회담을 통해 종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영토 문제 등 복잡한 사안 때문에 실질적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유로화와 파운드화를 약세로 만들며 달러 강세를 강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은 미국 물가 불안과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며 달러 강세 압력이 유지된 하루였습니다.

혼재된 물가 지표 속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주요 물가 지표는 혼재된 흐름을 보이며 연준의 정책 경로에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CPI)는 전월 대비 0.2~0.3%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고,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시장이 우려했던 급격한 물가 상승이 현실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같은 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예상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수입물가 역시 0.4% 상승했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간이 지나 소비자 가격에도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또한 미시간대 조사에 따르면 8월 기대 인플레이션(1년)은 4.5%에서 4.9%로 반등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물가 불안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반면 뉴욕연은이 발표한 7월 기대 인플레이션 단기 수치는 3.09%에 불과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런 혼재된 지표는 관세가 기업의 생산비를 끌어올렸지만, 아직 소비자 가격으로 전이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뚜렷하게 남아있어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일부 약화되었으며, 지난해와 같은 ‘빅 컷’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관세 효과가 약화되고 고용 둔화가 심화된다면, 다시금 인하 기대가 부상할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결국 시장은 혼재된 물가 지표 속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