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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잭슨홀 효과에 1,370원대 진입 시도

by 그때그때 환율 정보 2025. 9. 1.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 둔화 리스크를 강조하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달러 약세와 함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역내에서는 월말 수출 네고 물량이 가세하며 장중 1,370원대 진입 시도가 예상됩니다. 다만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한미 정상회담 경계가 하단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파월 발언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급등하며 달러와 미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했고, 뉴욕증시는 위험선호 심리에 상승했습니다.

달러원 환율, 잭슨홀 효과에 1,370원대 진입 시도

달러/원 환율, 갭 하락 개장 이후 1,370원대 시험

전일 달러/원 환율은 1,400원에서 출발했으나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장 초반 수출 네고 물량과 고점 매도가 환율 상단을 막았고, 당국 개입 경계감도 더해지며 환율은 점차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국내 증시의 상승세와 외국인 순매수 흐름까지 가세하면서 장중 1,391원까지 하락했고, 결국 전일 종가 대비 5.2원 하락한 1,393.2원에 정규장을 마쳤습니다.

야간장에서는 분위기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고, 이에 환율은 1,383.5원까지 떨어지며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최종 호가는 9.10원 하락한 1,381.70원에 형성되며 원화 강세 기조를 반영했습니다. 이는 달러 약세와 더불어 한국 원화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오늘 환율은 간밤의 달러 약세와 역외 거래를 고려해 1,380원대 초반에서 하락 출발이 예상됩니다. 특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명확히 시사한 만큼 달러 약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며, 월말 수출 네고 물량까지 출회될 경우 환율은 장중 1,37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급락 출발에 따른 반발 매수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 심리가 여전히 존재해 환율 하단에서는 지지가 예상됩니다. 결국 오늘 환율은 하락 개장 이후 역내 수급과 글로벌 흐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파월 발언에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

글로벌 시장에서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 둔화 리스크를 강조하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도 일치했지만, 발언의 뉘앙스가 예상보다 완화적으로 해석되며 달러 약세를 불러왔습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0.93% 하락한 97.75pt를 기록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고용 둔화가 현실화할 경우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연준이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보다 완전고용 달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 발언 직전까지만 해도 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률은 60%대였지만, 발언 이후 90%대로 급등했습니다. 선물시장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반영했고, 일부에서는 빅 컷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미 국채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7.5bp 하락해 4.255%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준 인하 기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유동성 공급 가능성이 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1% 이상 상승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파월의 메시지와 연준의 선택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보여준 태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변곡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이중 책무 중에서 물가보다 고용을 더 중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에 강력한 금리인하 시그널을 전달했습니다. 이로 인해 9월 FOMC에서는 25bp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파월은 동시에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만약 고용 둔화가 심화된다면 연준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8월 고용지표에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고용이 또다시 쇼크 수준으로 둔화된다면 50bp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잭슨홀 미팅은 연준의 매파적 색채가 상당 부분 옅어졌음을 보여줍니다. 그 결과 달러 강세 압력은 약화될 수 있으며, 이는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의 위협에서 벗어나 보다 낮은 레벨로 내려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단기적으로는 1,37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열어둘 필요가 있으며, 시장의 관심은 다음 고용지표 발표와 연준의 실제 대응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