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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 약세 속 상승분 반납 1,380원대 초반 가능성

by 그때그때 환율 정보 2025. 9. 1.

연준 금리인하 기대 속 달러 약세에 1,378원으로 하락 개장했으나, 역내 결제 수요와 외국인 매도세에 상승하며 1,385원을 터치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고점 매도에 상승분을 반납하며 1,382원에 마감했고, 야간장에서는 미국 생산자물가(PPI) 발표로 달러 강세가 재부각되며 1,389.5원에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GDP 서프라이즈와 미국 소비심리 악화가 동시에 확인되며 달러 약세 요인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연준 금리 인하가 반드시 달러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향후 환율 방향성은 고용 및 소비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속 상승분 반납 1,380원대 초반 가능성

하락 개장 이후 상승분 반납하며 제한적 흐름

달러/원 환율은 전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을 반영하며 1,378원으로 하락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장중에는 역내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했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겹치면서 환율은 오히려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율은 장중 한때 1,385원을 터치하며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보였지만,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었습니다. 결국 오후장에서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소폭 조정되며 전일 종가 대비 0.3원 오른 1,382원에 정규장이 마감되었습니다. 그러나 야간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재부각되었고, 이에 따른 달러 강세 전환으로 환율은 1,389.5원에 마감했습니다. 역외 NDF 시장에서도 환율은 7.05원 오른 1,386.70원에 최종 호가되며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했습니다. 오늘 환율은 연휴 간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역외 거래 흐름을 감안하면 1,380원대 후반에서 상승 개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결제 수요와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환전 등 역내 수급 요인이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미국 소비심리 약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기대가 달러 약세를 자극할 경우 환율은 상승분을 다시 반납하며 1,38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박스권 내 등락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일본 GDP 서프라이즈와 미국 소비심리 악화에 달러 약세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가운데 달러는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달러화 지수(DXY)는 0.37% 하락한 97.84pt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2분기 실질 GDP가 전기비 연율 1.0%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0.4%)와 전월치(+0.2%)를 모두 큰 폭 상회한 점이 주목됩니다. 이에 따라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38% 절상되며 147엔 부근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지만 예상치(+0.6%)를 밑돌았고, 소비심리 지표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8.6pt를 기록하며 예상치(62.0pt)와 전월치(61.7pt)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다만 기대 인플레이션은 단기와 장기 모두 소폭 상승해 물가 불안 심리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혼재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이 확산되며 위험선호가 살아났습니다. 유로화 역시 강세를 보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추후 합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를 키웠습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은 일본의 성장 서프라이즈, 미국 소비심리 둔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며 달러 약세 요인이 부각된 하루였습니다. 이는 원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흐름으로 평가됩니다.

연준 금리 인하가 반드시 달러 약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최근 미국 고용 지표 부진과 관세의 제한적인 물가 영향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단순히 금리 인하만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연준이 빅 컷을 단행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을 당시, 시장은 달러 약세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당시 미국 경제는 침체 국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이후 연말까지 50bp 추가 인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미국의 연간 성장률 기대치는 1.7%에서 2.1%로 상승했고, 연말 연준 금리 기대치는 2.9%에서 3.9%로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이는 연준의 정책 대응이 경기 부양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달러 강세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또한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드라이브,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도 달러 강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9월 FOMC에서 빅 컷이 단행된다 하더라도 고용 및 소비 등 실물경기의 회복 조짐이 나타난다면 달러가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즉,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자동적으로 달러 약세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장 참여자들은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향후 원화 환율 흐름을 전망할 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